민주통합당, 부천지역 공천 확정후 탈락자 무소속 출마 선언 이어져

민주통합당이 부천의 4개 선거구의 공천이 확정되거나 윤곽이 드러나면서 공천 탈락자 예비후보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서 공천에 대한  정당성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잡음의 포문을 연 첫번째 후보는 부천 오정 선거구 민주통합당 총선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영석 전 경기도 도의원은 3선의 원혜영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서 신인으로써의 인센티브를 줄 것을 제안했지만 원 의원측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난달 “16년간 지켜온 민주당을 떠나 정치를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장엄한 길을 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 민주통합당은 원혜영 의원이 부천 오정에서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이어 부천 소사 선거구는 지난달 29일 19대 총선 3차 후보자 선정에 김상희 현 국회의원(비례대표)을 확정한 것에 대해  강백수 예비후보는  2일 성명을 내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김상희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어 불공정한 단수후보 공천”이라며 재심을 요구했다.

김명원 예비후보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는 ‘여성단수후보자’라는 명목으로 경선도 치르지 않고 김상희 후보를 낙하산 전략공천 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소사구에 이어 원미갑도 김경협 후보의 단수공천이 한국노총의 지분으로 전략공천이 유력시 된다는 소문이 나돌자 타 후보들이 밀실공천 규탄성명을 내는 등 민주통합당 부천지역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커져만 가고 있다.

 

김기석, 조용익, 이상훈, 박상휘 예비후보들도 같은 날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노총은 부천 원미갑에 대한 밀실공천 요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후보들은 “한국노총에 지분나누기식 밀실공천을 요구하는 예비후보는 정당한 경선에 자신이 없는 비겁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만약 중앙당이 한국노총과 특정후보에 굴복해 전략공천을 감행한다면 4명의 후보들은 전면거부 투쟁과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삭발과 단식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구 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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