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연중 최고치… 3~4월이 고비

12개증권사, 이달 고점전망치 평균 2천95… 지정학적 리스크·국제유가 상승 영향 가능성

지난달 29일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계는 3~4월이 제한적인 추가 상승으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 대우,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12개 증권사의 3월 코스피지수 고점 전망치는 평균 2천95.83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마디지수인 2천10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3~4월 추가 상승 여력이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천 선을 전후로 오르내리던 코스피 지수가 2월29일 2천30.25에 마감했지만 당분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수급 등의 변수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3~4월이 잠시 쉬어가는 ‘깔딱 고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판단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깔딱고개를 이겨내고 숨을 고른 뒤에 정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듯이 주가도 변수를 넘어야 정점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4월 중 북한 태양절, 핵안보정상회의, 4·11총선 등 한국 지정학적 위험 가능성과 일본 전력난 우려·이란과 이스라엘 분쟁 유무가 국제 유가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보여 코스피 하락 충격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건설, 소재, 정유 등의 종목에 투자를 하고, 주식 매매의 경우 1분기 말과 2분기 초가 취약한 시기인 점을 고려, 추세보다 변동성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이범영 대신증권 수원지점 차장은 “신용 이벤트와 경기 둔화 우려감이 맞물리는 시기인 만큼 코스피지수는 4월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주식 시장은 항상 예측과 달리 진행되기 때문에 이달 추세를 지켜보며 4월 중순 쯤에는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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