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2곳, 中企업종 침해

식음료 소매·수입품 유통 등… 삼성·신세계 등 많아

35개 대기업 중 22곳이 식음료 소매, 수입품 유통 등 중소기업 업종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자녀가 지분이나 경영에 참여하는 대기업도 롯데, 삼성, 현대 등 8곳에 달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중 22개 집단의 74개 기업이 LED램프, 대형마트, 상조, 커피베이커리 등 중기업체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종에 계열사를 두고 있다.

 

중소기업 분야 진출이 많은 곳은 삼성, 신세계(각 7개사), 롯데, GS(각 6개), CJ, 효성(각 5개) 등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소매(19개), 수입품유통(18개)이 많았다. 교육서비스(5개), 웨딩서비스(2개)도 눈에 띄었다.

 

LED램프·출판 등 중소기업적합업종 품목에 들어간 계열사는 14개사, 중기중앙회와 사업조정중인 대형마트·서점·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등 업종은 21개사다.

 

재벌 2~3세가 지분 또는 경영에 참여한 중소기업 분야 진출은 롯데(5개사)가 가장 활발했고 삼성(4개), 현대차(3개) 순이었다.

 

총수 3세들은 베이커리·커피판매점 등 식음료 소매업(8개), 패션·명품 등 수입유통업(5개), 교육서비스업(2개)에 많이 참여했다.

 

35대 그룹의 계열사는 이같은 문어발식 확장에 힘입어 최근 4년간 매년 2.8개, 모두 393개 순증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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