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칠보산일대 희귀 동·식물 서식

멸종위기종 8종· 천연기념물 2종·한반도고유종 9종 등 확인

수원지역 허파역할을 담당하는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 일대에 멸종위기종 등 희귀 동·식물 수십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가 국립공원연구원에 의뢰해 광교산 등에 대한 지역, 식생, 동식물상 등산림자연자원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식물 433과 1천720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종 8종과 천연기념물 2종, 한반도고유종 9종, 희귀식물 12종, 국제적보호종인 수원땅거미 등도 포함돼 있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삵, 수달, 희목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새매 등이며, 한반도 고유종은 가는장구채, 분취, 매화말발도리, 조팝나무 등이다.

 

또 국제적보호종인 수원땅거미와 가는무늬하루살이, 총채민강도래, 한국민강도래, 두눈강도래, 가재 등 5종의 국외반출승인대상종도 발견됐다.

 

산별로는 광교산에서 373과 1천306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칠보산은 285과 849종, 여기산은 174과 411종이 각각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광교산에서는 태백제비꽃, 토현삼, 금마타리 등 희귀식물과 너구리, 족제비 등 포유류, 멸종위기종인 왕은점표범나비의 서식이 확인됐고, 역시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의 서식흔적도 발견됐다.

 

또 광교산, 칠보산, 여기산 일대 산림지역과 인근 저수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와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 3종과 원앙, 새매 등 천연기념물 2종 등 모두 58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 천년기념물, 보호종 등 생물자원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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