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공장 등 학교주변 환경시설 문제로 등교거부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고양 A초교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고양교육지원청은 지난 9일 일산 동구 A초교 학부모들과 학교 이전 및 유해시설 이전 민원에 대한 협의회를 열고,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T/F를 가동하는 등 서로 협조해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협의회에서 학부모들은 유해시설이 있음에도 학교가 설립된 과정을 공개하고, 학교이전 및 유해시설 이전에 대한 교육청의 방침을 묻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안선엽 교육장은 “교육환경을 개선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T/F를 구성해 민원이 조기 해결될 수 있도록 고양시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학부모들도 학교 이전 또는 환경시설 이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교육청의 약속을 일단 수용키로 했다.
T/F는 교육청 경영지원과장을 팀장으로 A초교와 교육청 직원 등 9명으로 구성돼 앞으로 A초교의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그동안 A초교 학부모들은 학교 인근에 레미콘 공장과 폐기물처리시설이 있어 분진과 소음 등으로 자녀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학교 이전 등 6개 항을 요구해 왔으며, 지난 7~9일에는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하기도 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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