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署, 다문화가정 대상 학교폭력예방교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12일 관내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실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 가정 부모, 청소년 등 3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자신들의 고민도 진지하게 털어 놓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문화 자녀를 둔 M(46)씨는 “경제적으로도 녹록지 않은 형편에 피부색,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도 도움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얘기를 아이로부터 들었을 때 부모로서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말했다.
예방교실에서 강연을 맡은 한국다문화복지협회 부천지부 이옥녀 지부장은 “다문화가정은 일반적으로 맞벌이와 저소득층이 많아 아이들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의 지원과 관심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우리들의 의식 수준이 다문화가정을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차별없이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정보보안과장은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위해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다문화자녀와 직원간의 멘토·멘티 결연을 맺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출 것”이라며 “다문화 자녀를 위한 학교 폭력 예방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의 학원 폭력 실태를 점검하고 개인별 맞춤형 범죄예방교실과 지도 상담으로 한국 사회 조기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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