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고양, 그 찬란한 영광을 돌아보며…

市, 범시민 준비위원회 구성 계획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를 슬로건으로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고양시가 지난 1일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더욱이 내년은 ‘고양(高陽)’이라는 지명이 사용된지 600주년이 되는 해로, 고양시는 고양 600주년을 맞아 범시민 준비위원회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북부의 작은 군소도시에서 새로운 중심도시로 발전한 고양시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본다.

 

■ 고양(高陽)

 

고양(高陽)은 조선태종 13년(1413년)에 고봉(高峰)과 덕양(德陽)을 합쳐져 탄생한 지명이다.

 

국내 대다수의 지역이 일제강점기나 신도시개발과정 속에서 그 명칭이 변했지만, 고양은 600년 가까이 지명이 보전돼 시민들의 의식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989년 일산신도시 건설 발표이후 인구가 급증해 자치단체 최초로 군 전체가 시로 승격됐다. 그 후 도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구가 4배나 증가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의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 승격 20주년

지난 1992년 시로 승격된 고양시의 20년을 축약하면 일산 신시가지 조성과 킨텍스 개장,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으로 줄일 수 있다. 이들 모두 시가 혁신적인 발전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시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고양 20대 뉴스에도 이러한 발전동력이 반영됐다.

 

시가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8일부터 10일까지 고양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일산 신시가지 조성이 지난 20년간 고양시에 가장 큰 뉴스로 선정됐다.

 

지난 1989년 4월 일산·분당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뒤 1992년 8월 3천658세대, 1만4천600명의 시민들이 입주했다. 이로 인해 자유로가 건설되고, 지하철 3호선이 연장되는 등 사회간접시설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져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초의 신도시가 탄생했다.

 

이 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고양시 북한산과 고양시민의 행복을 싣고 발이 되어준 지하철 3호선의 개통, 고양시가 동북아 비즈니스의 허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한 킨텍스 1·2 전시장 개장,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한 자유로 및 제2자유로 건설, 1996년 국내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로 월 35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난 호수공원 조성,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서오릉과 서삼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20대 뉴스에 꼽혔다.

 

■ 시민들이 바라본 고양시

 

시민이 평가하는 시정 성과만큼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는 없다. 각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 결과 시민들은 교육분야 정책 중 이동도서관 확대와 작은도서관 증설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또 중부대학교 유치와 동국대 바이오메디 융합캠퍼스 지원, 교육예산 50% 증액, 무상급식 등을 주요 시정성과로 보고 있었다.

 

복지분야에서는 찾아가는 이동보건소 운영 등 방문 복지서비스 실시, 문화분야 정책은 호수예술축제, 행주문화제 등 10월 글로벌문화대축제 개최, 고양꽃전시회 개최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주민자치분야는 건전한 소비생활의 체험장인 푸른고양 나눔장터 활성화를 제일 높게 꼽아 실생활 개선 시책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시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는 소외지역 배려 등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 문제가 지적됐다.

 

■ 신한류 문화예술도시로의 도약

 

시는 드림하이 등 한류드라마 지원, 영화, K-Pop 등 신한류 문화콘텐츠, 킨텍스 등 전시 시설, MBC·SBS 등 방송시설을 바탕으로 관광을 활성화 하는 신한류 문화예술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 지식·미디어 산업을 시의 제2 성장동력을 삼을 계획이다.

 

또 국제적인 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선도하고 통일한국의 실질적인 허브도시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6월 2020 고양평화특별시 선언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성 시장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보다 고양을 역동적인 문화예술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고양 600년의 역사성을 살려 지역주민들을 하나로 묶겠다”며 “내년 고양 600주년 기념행사는 앞으로 고양시가 나아갈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목표로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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