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로 배추값 ‘급등’ 1년전 ‘만원파동’ 재현 우려

1월 물량감소로 전월比 10.5% ↑

올 들어 이상 한파와 폭설로 배추값이 급등하면서 1년 전 포기당 1만원에 육박했던 ‘배추파동’의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값은 전월 대비 10.5%, 무는 4.0% 올랐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배추와 무가 전월 대비 각각 16.0%, 8.6%나 급락해 물가 안정에 큰 도움이 됐던 때와 상반된 현상이다. 지난해 11월에도 배추는 전월 대비 31.1%, 무는 22.6%나 가격이 내려갔다.

 

배추와 무 값은 지난해 추석 이후 양호한 기상 여건과 출하 확대에 힘입어 폭락이 우려될 정도로 하락을 거듭했으나 올해는 공급 물량 감소 등으로 크게 올랐다.

 

가을 배추 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봄 배추 재배를 줄인데다 한파까지 겹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며 배추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으로, 겨울배추 가격저지와 봄배추 생산 감소에 대비해 3천t을 수매, 저장한 후 생산량 감소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에 한파와 함께 눈이 내려 수확작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출하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겨울배추 생산량이 전·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배추 수입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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