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20억원씩 증액… “구조조정 착수해야” 여론 일어
과천시설관리공단이 연 100억여 원의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경기일보 1일자 10면) 공단의 운영비가 매년 15억∼20억원씩 증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과천시와 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 직원의 인건비와 시설관리비 등으로 사용되는 공단의 운영비는 지난 2010년 170억원에서 지난해 185억원, 올해 215억원으로 매년 15억여원씩 증액되고 있다.
이 같이 100억여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단의 운영비가 예상외로 증가하자, 과천시의회 등 일부에서 공단의 시설 사용료 인상과 함께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과천시 공무원들은 “공단 예산이 매년 20억원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책임경영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예산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위탁운영 보다는 시가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 한 공무원은 “공단은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데다, 연봉과 성과금은 공기업 수준”이라며 “한마디로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공단 이사장의 연봉은 6천100만원으로 과천시장급이며, 상임이사와 2·3급 임원은 6천만원에서 5천800만원으로 부시장급 수준이다.
또 임원들은 경영성과금으로 연봉의 5분의 1 수준인 800만~1천400만원을 받아가고 있다. 지난해 공단이 직원들에게 지급한 경영성과금은 7억8천만원에 달한다.
과천시의회 이홍천의원은 “공단이 공공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된다고 하지만, 매년 20억 원의 예산이 증액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단의 운영비가 매년 10억원 이상 증액되는 이유는 인건비 증가 때문”이라며 “현재 공단의 운영비 증가에 대해서 시 역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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