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과학기술대 유학생으로 선발된 임혜연 양
“해외 유학은 돈 많은 자녀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받은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중국 전문가가 돼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광명시에서 실시한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 유학생으로 최종 선발된 임혜연 양(19·명문고 3학년).
임양은 지난달 26일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교 최청평 재단이사와 장영석 중국어과 교수 등 면접관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유학생으로 최종 선발돼 4년 학자금 전액을 재학기간 동안 광명시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임양은 광명에서 함께 선발된 2명 학생과 국내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유학생 40여명과 함께 지난 3일 서울 소재 연변과기대 재단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현지 중국 연변과기대에서 중국어 어학연수과정을 거친 다음 9월부터 정기학기에 등록, 수업을 받게 된다.
연변과기대 유학생 선발은 지난해 11월24일 양기대 광명시장과 중국 연변과기대 김진경 총장이 체결한 우호협력증진 양해각서(MOU)에 따라 이뤄졌는데, 광명에서는 임양이 첫 유학생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임양은 “광명시에서 중국 유학생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지원을 했지만 최종 선발이 될 줄은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나중에 합격 소식을 전해들은 부모님께서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전남 완도에서 광명으로 이사를 온 ‘섬 소녀’출신 임양은 집에서 외동딸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어머니와 한 동안 떨어져서 생활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지만 ‘광명의 딸’로서 당당하게 생활을 해 나가겠다고 당찬 의지를 보였다.
임양은 요즘 졸업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축하인사를 받느라고 바쁜일정을 보내고 있다.
고교 재학 3년간 도서반에서 활동하며 함께 생활해온 친구들, 선생님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마냥 아쉽기만 하다는 그녀는 중국대륙에서 펼칠 꿈을 생각하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평소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던 그는 “국내대학 디자인학과에도 합격을 했지만 이번 연변대학에 진학을 계기로 경제학과에서 물류학을 전공해 대중국 물류시대에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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