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마일리지 재활용 ‘일석이조’

인천시 “예산 줄이고 공직윤리 바로 잡고…”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하면 예산 절감과 공직윤리를 바로잡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인천시가 직원들의 해외출장으로 쌓은 항공마일리지를 재활용(?)하기로 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출장으로 생긴 항공마일리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927명 1천18만424마일리지로 집계됐다.

 

이 마일리지로 보너스항공권을 구입하면 미국(7만 마일리지)은 150여 차례, 일본(3만 마일리지)은 무려 340차례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국내선을 이용할 수 있는 1만 마일리지 이상만 해도 369명 775만1천 마일에 달한다.

 

시는 앞으로 직원들의 국외 출장 때 받은 마일리지를 계속 업데이트해 출장 때 이 마일리지를 우선 쓰도록 할 예정이다. 마일리지만큼 항공료가 줄어드니,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또 고위 공무원 출장 때 비즈니스 좌석 이용도 줄여 공직윤리도 바로잡을 예정이다. 현행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8시간 이상 비행하면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었다.

 

특히 송영길 시장은 해외출장 때 일반석(이코노미)을 이용하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무상 출장으로 쌓인 개인 항공 마일리지를 다시 공적으로 사용하자는 개념”이라며 “항공사의 상용기업우대제처럼 정부·산하단체도 기관별 통합관리가 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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