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회, 개최지 변경 의견… 인천시 “AG대회 등 부담 덜어 환영”
市, 내달 2일 최종 결정키로
오는 2014년에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가 제주도로 개최지가 변경된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최근 오는 2014년 인천에서 개최예정인 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제주시로 변경,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시와 시 장애인체육회에 물어왔다.
장애인체전은 통상 전국체육대회 다음해에 열리는 대회로, 2013년 인천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만큼 2014년 5월께 인천에서 열려야 한다.
하지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동안 매년 전국체전이 열리던 해에 장애인체전을 함께 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이에 따라 2014년 제주에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모두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인천에 의견을 물어 온 것이다.
시는 2014년 장애인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 등 2개 대회를 제주에서 열면 운영경비 약 120억원의 재원 부담을 덜 수 있어서 내심 환영하는 분위기다.
2014년에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AG)를 비롯해 장애인AG, 전국소년체육대회까지 하면 모두 5개의 대규모 국제·전국대회를 치러야 해 재정적으로나 행사 일정 등이 빡빡해 큰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장애인체전을 제주도에 양보하면 인천은 이 대회 종합우승 기회가 날아가는 불이익이 있다.
인천은 지난해 4위에 오른 만큼, 2014년엔 개최지 가산점(20%)을 받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다시 전국체전을 치를 때까지 최소 10여년을 더 기다려야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관련 2개 대회를 놓치게되지만, 대신 (장애인)AG 등 국제대회를 내실있게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오는 2일 장애체육인들의 의견을 모은 뒤, 이를 바탕으로 최종 의견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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