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관광객 급감 상인들 ‘발 동동’… 중구 “항만청 등과 논의 중”
월미~영종을 잇는 뱃길이 끊어진 첫 주말인 29일 인천 월미도 선착장.
여느 때 같으면 주말을 맞아 2천여 명에 달하는 사람이 배를 타러 오거나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와 북적이던 곳이 매우 한산하게 느껴질 정도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간혹 배 운항이 중단된 소식을 듣지 못하고 배를 타러 왔던 이들도 운항 중단 안내문을 보고는 당황한 채 발길을 돌린다.
한동안 줄어들었던 상인들의 호객행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어쩌다 차량이 한두 대 씩 지나가면 어떻게든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고 손짓하기 바쁘다.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강배씨는 “배가 끊기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70%가량 줄어든 것 같다”며 “임시 뱃길이라도 얼른 뚫리기만 기다리면서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임시뱃길이 뚫리기까지는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기존 해운사인 보성해운이 월미 선착장 부두 점·사용권한을 갖고 있어 동의 절차도 거쳐야 하고 대체 선박이 투입되더라도 선박검사 등을 먼저 받아야 한다.
또 보성해운이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해 두 손을 들어버린 만큼 새 해운사 역시 어느 정도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데 인천시나 중구 등으로부터 주민 뱃삯이나 부두 점·사용료 등을 지원받으려면 관련법 제·개정 등에 상당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구 관계자는 “인·허가 권한이 있는 해양항만청이나 해경 등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뱃길이 끊어지면 안 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는 만큼 이른 시간 내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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