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물가 악화, 소비자심리지수도 ‘뚝’

韓銀 동향조사… ‘기대인플레이션율’ 7개월째 4%대 기록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7개월째 4%대를 기록하는 등 체감물가가 악화되면서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1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연평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p 상승한 4.1%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7월(4.0%) 이후 4% 대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물가가 3.0∼4.5%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의 비중도 59.8%로 지난달에 비해 4.9%p 줄어든 반면 4.5%를 초과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비중도 26.1%로 5.2%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경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달에 비해 1p 떨어진 102 를 기록하면서 두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또 현재생활형편CSI는 전달(86)보다 4p 하락한 82로,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지난달보다 2p 떨어졌다.

 

경기지역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6, 향후경기전망 CSI는 76으로 각각 전달에 비해 2p,3p 하락했으며, 이들 모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다.

 

가계저축전망CSI 역시 92로 전월대비 2p 떨어졌고, 가계부채전망CSI 도 지난달(105)보다 2p 상승한 107 을 기록하면서 도내 소비자들이 예측하는 가계사정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설 명절 전후가 장바구니 물가가 악화한 것으로 느낀 영향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다”며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둔화 현상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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