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설날장사 먹었어”

이주용·문준석, 생애 첫 한라·태백장사 등극

이주용(수원시청)과 문준석(경기대)이 ‘2012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각각 생애 첫 한라장사와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이주용(수원시청)은 대회 셋째 날인 지난 2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에서 우형원(용인백올쌀)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고 승으로 1판을 추가하며, 3-2로 생애 첫 한라급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금강급(90㎏ 이하)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다 작년 6월부터 한라급으로 체급을 올린 이주용은 3개 대회 만에 한라장사 꽃가마를 타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하지만 이주용과 우형원은 결승전에서 지나친 샅바싸움과 신경전으로 잇따라 주의와 경고를 받는 등 매끄러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학생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문준석(경기대)도 쟁쟁한 실업팀 선배들을 모두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올랐다.

 

문준석은 대회 첫날인 지난 21 일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 전 3승제)에서 김수호(안산시청)를 3-0으로 완파하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는 24 일 대회 마지막 날 백두장사(160 ㎏ 이하)결정전(5전3승제)서 두 판을 뒤지다 내리 세 판을 따내 장성복(동작구청)에게 3-2 역전승을 거두며 최강자의 자리를 확인했다.

 

한편, 금강급에 출전한 이승호(수원시청)는 2품에 올랐으며, 지난해 보은대회, 울산 단오대회, 올스타 통합장사를 모두 휩쓴 ‘금강급의 최강자’ 임태혁(수원시청)은 준결승에서 금강장사에 오른 안태민에 1-2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3·4위 결정전마저 기권하며 금강급 3품에 올랐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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