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상기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 인터뷰

“금융·경제교육은 인성교육입니다. 단순히 재테크 방법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경제생활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금융대상 공로상을 받은 민상기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은 “금융교육은 ‘방과 후 교육’과 같이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외국에서는 아주 어릴 때부터 금융에 대한 개념을 바로 잡아주는데 우리나라는 경제 일반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은 물론 청소년들에 대한 금융교육도 굉장히 부족하다”며 “현명한 금융생활을 위해 청소년 시절 금융교육은 꼭 필요하다. 꾸준히 돈을 모아 저축하는 과정에서 인내와 지혜를 배우고 합리적인 소비를 몸에 익히면서 절제하는 법을 배운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금융교육에 있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금융교육은 무엇보다 먼저 돈과 부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 저변에는 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많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정당하게 축적된 부에 대해 바른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 회장은 “국내 청소년들의 금융 이해도는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표한 F학점 수준이지만 체계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 협의회는 금융교육 중점학교를 선정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 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부모 학력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경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소외계층 청소년에 대한 금융경제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의 운영방안에 대해 민 회장은 “올해는 금융소비자원이 설립되고 금융교육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금융교육을 공교육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스트럭처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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