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잡고 10연승

2세트 먼저 내준 뒤 3세트 연속 따내며 역전승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2세트를 먼저 내준 뒤 3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렸다.

 

인천 대한항공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52점을 합작한 마틴(27점)과 김학민(25점)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2(23-25 26-28 25-23 25-13 15-11)로 꺾었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은 (승점 45·16승6패)은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삼성화재(승점 54·19승2패)를 승점 9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3위 현대캐피탈(승점 37)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하며 4위 KEPCO(승점 34)에 3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이날 대한항공은 1, 2세트 부진했던 ‘주포’ 마틴이 3세트 이후 완벽하게 부활한데 힘입어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

 

반면 첫 두 세트에서 완벽한 공수 조화를 보여줬던 현대캐피탈은 이후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초반은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다. 현대캐피탈은 ‘살림꾼’ 임동규(5점)의 안정된 리시브와 철벽 블로킹을 발판으로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윤봉우(13점)의 속공과 임동규의 오픈 공격 성공에 힘입어 2세트마저 승리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강서브가 살아나면서 상대 서브 리시브를 뒤흔들었고 좌우 공격 라인에서는 마틴과 김학민이 위력을 발휘하며 3세트를 접전 끝에 따냈다.

 

흐름을 되찾은 4세트에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상대를 압벽하게 압도한 끝에 무려 12점 차로 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5세트 7-7에서 마틴의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 등으로 순식간에 3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3-11에서 김학민의 후위 공격에 이어 마틴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를 가르면서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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