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공사에 설비 교체 요구

다이옥신 기준치 이상 초과 배출 일산 쓰레기소각장 1호기

“오염물질 설계기준치 계속 넘어,  명백한 하자”

고양시가 다이옥신을 기준치이상 초과 배출한 일산 쓰레기소각장 1호기에 대해 당초 설계기준치에 적합도록 최신 설비로 교체해 줄 것을 시공사에 요구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다이옥신 법정기준치를 초과한 소각장 1호기에 대해 시설보수 후 재측정결과 법정기준치 이내이나, 당초 시공사가 입찰시 제시한 설계기준치 0.01나노그램을 약 2배 초과하는 0.022나노그램이 나왔다며 19일 이 같이 밝혔다.

 

고양시 소각장은 신기술인 열분해 가스화 융용방식으로 2010년 3 월 준공된 후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다이옥신을 매년 상·하반기 2회씩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있으나, 설계기준치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다이옥신이 시민의 건강상 위해를 주는 오염물질로 당초 시공사가 제시한 설계기준치를 계속해서 초과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하자라는 입장이다.

 

시는 그동안 해당시설이 다이옥신 외에도 성능 부족 등 많은 문제점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점을 감안, 2천500t톤 가량의 쓰레기를 모은 후 성능이 나오는 지 다시 검증하는 절차를 가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이옥신의 경우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항”이라며 “시공사는 설계기준치에 부합하도록 시설 교체 및 보완을 요구한 시의 요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천126억원을 들여 건립된 일산 최첨단 쓰레기 소각장은 2년째 제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운영업체와 시공업체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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