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넘어 보험·상조·가전제품·렌탈·이사서비스까지…
문어발식 늘리기에 준비 소홀… 소비자 피해도 우려
유통을 넘어 보험, 상조, 가전제품 렌탈까지 최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사업영역 확장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소비심리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새 돌파구 찾기로 해석되지만 무리한 확장에 준비 미흡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18일 대형마트들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상조회사인 ‘The K 라이프’와 제휴 계약을 맺고 이달 말부터 상조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제휴업체를 통해 자동차보험, 이사서비스, 홈케어서비스 등을 운영해 왔으며 서비스 이용시 롯데포인트나 롯데마트 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죽전점, 서수원점, 동탄점 등 수도권 9개 매장에서 보험상품 가입과 대출 상담, 재무설계 등의 금융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지난 6일부터는 KT렌탈과 협력해 TV·세탁기·냉장고 등 5대 대형가전제품을 약정기간 동안 월 사용료를 내고 대여하는 ‘대형가전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와 마트 내 자동차 판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의 경우 병점점에서는 하나은행과 제휴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마트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은행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북수원점과 킨텍스점 등에서는 보험설계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마트슈랑스’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밖에도 중고차 매매, 아파트 담보대출, 이사서비스 등 29가지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이 이처럼 앞다퉈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장 내 금융센터에서 보험상품을 팔면서 고가의 경품을 내걸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적발, 해당 상품의 판매가 중단됐으며 가전제품 렌탈사업도 10%를 웃도는 연이자와 비싼 위약금으로 소비자 비용부담이 오히려 더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사서비스 등의 경우도 가입 뒤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해당업체 소관이라며 책임지지 않아 대형마트의 이름을 믿고 가입한 이용자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경기지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쇼핑과 무형상품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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