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오일 교환 1만㎞주행도 문제‘NO’

석유관리원·소비자원, 공동연구 결과

자동차 엔진오일은 일반적으로 주행거리 5천㎞마다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 연구결과 1만㎞ 주행 후 교환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관리원과 한국소비자원은 17일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자동차 엔진오일의 적정한 교환주기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동일 차량에서 주행 거리 5천㎞와 1만㎞의 엔진오일 동점도, 점도지수 등이 신유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은 엔진오일의 품질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실운행차량인 국내 자동차사의 휘발유 차량 14대(2008년~2010년식)를 대상으로 5천㎞와 1만㎞ 주행 후 엔진오일을 채취해 물성시험을 실시한 결과 엔진오일 품질에서 가장 중요한 동점도, 점도지수 등이 신유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상태나 운행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통상 1만㎞까지 주행 후 엔진오일을 교환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석유관리원은 운전자들이 5천㎞에서 1만㎞로 교환주기를 연장할 경우 교환횟수를 연간 1회 줄일 수 있어 차량 1대당 약 4만원, 전국적으로는 매년 약 5천5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승철 이사장은 “국민 상당수가 관습적인 정보에 의존해 엔진오일을 자주 교환하면서 경제적, 환경적 비용이 낭비되는 등 이 같은 사례가 우리 주변에 많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석유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품질과 유통관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업무에도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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