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금수 계장
“학교 폭력은 처벌이 우선이 아닌 선도와 예방이 중요합니다.”
최근 사회적 무리를 빚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한 부천원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금수 계장(54)의 선도 방침이다.
김 계장은 폭력팀과 경제팀에 근무하면서 여러 사건을 다룬 경험과 노하우로 바탕으로 부천원미서의 여성청소년계로 부임하면서 청소년들의 범죄와 학교 폭력 예방에 대해 최선을 다해 왔다.
그는 “학교 폭력은 단순한 폭행사건이 아닌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같은 학교에서 다시 공부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으로,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도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말한다.
부천원미서 여청계는 ‘선도조건부불입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랑의교실을 활용하고 있으며 큰 피해나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폭력에 대해서만 처벌 위주로 계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2달간 ‘선도조건부불입건’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교 폭력 가해학생 75명을 상담하고 이들을 선도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간의 쌓인 감정을 해소시켜 가해학생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해 학교폭력예방 효과를 거뒀다.
또 원미서는 지난해 12월 부천중학교 3학년 4백여명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폭력없는 좋은 학교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실시해 학교 폭력에 대한 인식을 개도하고 관내 초·중·고 등 20개 학교 현장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런 부천원미서 여청계의 노력은 경기경찰청 산하 41개 경찰서 중 최우수경찰서의 영예로 실적이 이어졌으며, 학교 폭력 담당 이종섭 순경은 1호봉의 특별승급을 받았고 김금수 계장은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계장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얘기하면 폭력에 대한 죄책감을 인식하지 못하고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꾸준한 교육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폭력이 왜 사라져야 하는지, 피해학생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지내는지 등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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