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안병용 의정부시장에게 듣는다

“위민행정 통해 시 가치 높이는 데 최선”

민선 5기 의정부 시정을 이끌고 있는 안병용 시장은 “시 공무원들이 이제서야 시장의 진정성과 일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는 것 같다”라며 “(시장이) ‘지시한 일에 책임을 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드는지 안심하고 업무에 나서고 있다“고 의정부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먼저 밝혔다.

 

안 시장은 “공직윤리 행자부 평가 전국 1위, 계약심사 감사원 평가 전국 2위 등 행정 각 부분 평가서 의정부시가 좋은 성과를 거두며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조선시대 행정 최고기관인 의정부(議政府)에서 유래한 시 명칭이 부끄럽지 않도록 위민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년 6개월을 지나 새해를 맞이하는 안 시장으로부터 시정에 대한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올해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시정은 종합행정이다. 눈, 심장, 수족 등 신체 모든 부위 하나하나가 중요하 듯이 시정도 마찬가지다. 모든 분야를 어루만져야 한다. 특히 어느 분야에 역점을 두기보다 모든 분야를 두루 살피겠다. 행정학박사로 행정학교수 21년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전형이 되도록 행정을 펴나갈 생각이다.

 

누구도 원망치 않고 책임을 지며 1천여 공무원들과 한 마음이 돼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나겠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으로, 시정을 이끄는데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민주당 당적이지만 44만 시민의 시장이다. 안전하고 공정하게 두 선거가 치러 지도록 행정을 이끌겠다. 특히 공적인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나겠다. 행사장에서 민주당 측 인사에게만 인사말 기회를 주고 한나라당 측은 주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이 있는 줄 안다. 의정부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이다. 특정 당에 편파적이지 않다.

 

-지난 한 해 시의회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는데.

 

의회는 지방자치의 중요한 두 축의 하나이고, 공식적인 파트너다. 시의원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장이든 의원이든 당선이 되면 당리당략을 떠나 시 발전을 위하고, 시민들을 위한 봉사자가 돼야 한다. 당적을 떠나 엄정, 공정한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시정 업무에 협조를 부탁한다. 나 자신부터 먼저 시 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의원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뉴타운 찬반조사 지침이 고지됐다. 갈등이 심각한 뉴타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찬반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소모적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뉴타운 전수조사 지침은 찬반 측의 의견을 듣고, 법률자문을 거쳐 만들었다.

 

우편에 직접투표를 병행하고 지구별 2차례 설명회를 하고, 찬반 측서 마련한 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뉴타운사업 찬반 조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가능, 금의 지구 15개 구역별로 토지 등 소유자 25% 이상이 반대하면 해당 구역은 사업에서 막바로 경기도에 재정비 촉진지구 지정변경, 해제 신청을 하겠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7월 개통되는 의정부 경전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많다.

 

7월 개통 예정인 의정부 경전철에 대해 무한책임이 있고, 어려운 재정상황까지 예견되면서 솔직히 두려움도 있다.

 

과거를 탓할 겨를이 없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고, 시민이 많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시내·마을버스 노선조정, 서비스와 교통편익가치 향상, 관광 등 별도의 수요 창출과 환승 주차장 확충 등 다각적인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별도 이용수요를 만들어 내려고 의정부 교도소 앞 GB에 대규모 패션, 엔터테인먼트시설을 유치하고 민락 2지구에 어린이 박물관을 건립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의정부와 양주시, 동두천시 통합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가.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 3개시 통합에 대해 누구보다도 전문가적 지식과 식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수 시절엔 앞장서 3개시 통합의 정당성을 주장해왔다.시장의 입장에선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확산되고, 충분한 토의를 거쳐 자발적으로 (통합이) 추진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다행이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서 이를 추진하고 있고, 동력을 잃지 않고 있어 지켜보고 있다.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씀은.

 

새해에도 시민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 지는 희망찬 한해가 되시길 마음 속 깊이 기원 드린다. 아울러, 시정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시민 여러분과 맡은 분야에서 묵묵히 ‘섬김행정’을 실천하고 계시는 1천여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의정부=김동일·이상열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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