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서, 간암 말기 비관 자살 기도자 구조

간암으로 신병을 비관해 자살하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의 극적인 구출로 생명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상갈파출소 소속 서동신·이재준 경관은 지난달 31일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의 한 등산로에서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A씨(59·남)을 구출했다.

 

당시 서 경관과 이 경관은 차량이 개천으로 추락할 것 같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뒤 즉시 현장으로 출동,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던 A씨의 스포티지 차량을 발견했다.

 

이에 서 경관과 이 경관은 함께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과 함께 A씨를 구출해 병원에 호송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간암 말기로 입원 도중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결심하고 본인의 스포티지 차량을 탄 채 개천으로 뛰어들려 했으며, 차량 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관은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운전자를 보고 굉장히 슬픈 마음을 느꼈다. 희망을 가지고 치료해서 꼭 완쾌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