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제일주의 정책’ 크게 변하지 않을 것”
취임 이후 하루도 쉼 없이 열정과 헌신으로 초심을 잊지 않고 진정한 시민참여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를 내다볼 수 있도록 깊은 고민과 정책결정을 통해 고양시를 경쟁력 있는 선진 미래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 시장을 만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임진년 새해를 맞은 소감은.
▲경기침체와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목민관으로서 그 책무의 무게가 더 커 보인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시민제일주의’ 정책들을 보다 내실있게 다지면서 고양시를 발전시키는 진정한 행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큰 인물은 작은 민초들의 뜻이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오로지 한 마음으로 ‘목민관에게 유일한 영웅은 국민이고, 국민이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들은.
▲올 시정운영은 민생경제를 회복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런 맥락에서 긴축예산과 세수확보,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실질부채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절감한 예산을 복지·교육·일자리 등 긴급하고도 꼭 필요한 사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
우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복지 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복지나눔 1촌맺기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드림스타트 사업 확대, 행신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등 노인, 아동, 청소년,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대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겠다.
지난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이어 올해에는 ‘만 5세 이상, 초등학교 전체, 중학교 2, 3학년의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게 되고 여기에 우수농산물 급식도 제공하게 된다.
또 지역특화 전략산업인 화훼산업을 키우고 킨텍스 주변을 관광과 숙박,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전시컨벤션 복합단지로 조성함은 물론 의료관광, 신한류 문화관광산업을 연계해 자체적인 고용창출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고양시내 주민기피시설 문제해결은 어떻게 진행되나.
▲재야시절부터 기피시설 문제 해결에 대해 꾸준한 토론과 대화로 공감대를 형성해 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당선되면서 실무부서는 물론 신임 행정·정무라인과의 적극적인 면담을 추진,“긍정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제는 주민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서로 논의하는 단계로 발전해 실질적인 해결이 이뤄지도록 시장과 실무T/F팀이 적극적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진행돼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그동안 노출된 우리 사회의 여러 이슈들과 갈등을 보고 새로운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선택이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이에 따른 국가정책들이 변화할 것이고 고양시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시민제일주의 정책’ 즉, 시민의 열망을 담아 추진되는 무상급식확대, 교육경비지원 강화 등 시정의 핵심정책들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시민들의 욕구와 열망들을 반영해 따뜻한 사회만들기와 사람중심의 각종 사업들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시승격 20주년을 맞는데다 2013년 고양시 탄생 600주년을 준비해야 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는 해로, 시의 품격과 수준을 한차원 높이는 의사결정을 통해 보다 수준높은 선진도시로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정전반에 걸친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하겠다.
-부임 이후 각종 축제로 너무 놀이문화에 치중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인 부분이 있다면 축제들의 경제효과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다. 각종 축제가 단순히 놀이문화라는 지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10월 고양글로벌문화대축제’라는 통합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효과를 극대화했고, 스포츠와 문화예술축제들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이색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따른 전국체전을 비롯 글로벌문화대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962억원에 달했으며 봄에 열렸던 고양꽃전시회도 각종 소규모 축제들을 연계해 84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바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양시발전을 위한 준비된 축제였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
▲힘차게 기상하는 용의 해에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시기를 바란다.
세계 경제 위기 속에 생활이 한층 더 어려웠던 서민과 근로자, 자영업과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의 가정에 새해에는 기쁨과 희망이 넘쳐나기를 기원드린다.
고양시가 ‘따뜻한 복지도시’, ‘최고의 교육도시’ 그리고 신(新)한류시대를 주도해나가는 ‘국제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웅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열정을 바치겠다.
시민들이 만들어 내는 다채롭고 거대한 하모니가 고양시에 생명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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