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
“전국 제일의 교육성공 모델 사례를 만들어 인천이‘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주민 직선 교육감으로 취임 3년째를 맞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좋은 교육’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교사들에게 열정의 동력이 되어 인천을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인천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당부했다.
아울러 올해는 교육정책의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기초학력 미달자가 없는 학교를 만들고,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 내실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배려와 나눔의 교육복지 실현 ▲소통하며 신뢰받는 교육행정 구현 등 4대 교육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인천교육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경기침체와 교육재정 악화 등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인천시민과 함께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 결과 시민 모두가 기뻐할 만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전국 시·도교육청평가 특별·광역시 분야에서 2위로 도약해 역대 최고의 평가보상금(95억 원)을 받는가 하면 전국소년체육대회 종합 6위,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2위,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4위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교과부 주관 ‘전국 Wee 희망 대상’ 전 부분 석권, 진산고의 제2 과학고 전환 확정, 발명교육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고 학력 부문에서는 중학생 성취도 기초 미달률이 가장 낮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미흡했던 점은 2011년도 청렴도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원인이 우리들의 노력과 의지기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올해는 전국 종합청렴도 1위 달성을 목표로 반부패 청렴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고위공직자와 학교장 청렴도 평가를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며 익명으로 교육관련 부조리를 신고할 수 있는 헬프라인(Help- Line) 활성화, 비리공직자 처벌 강화와 법령 및 제도상 부패요인 발굴, 부패영향평가 등을 통해 부패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겠다.
- 인천학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데 원동력은 무엇인가.
학력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고 교육청의 학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다.
특히 2011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 3학생을 비롯해 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교장을 비롯한 여러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열정과 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전국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 임기 초부터 학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인천 학력을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제2 과학고 신설, 자율형 공립고 4개교 육성 등 다른 시·도에 뒤지지 않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서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단위학교의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도입, 체계적으로 학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인 컨설팅 및 연수를 통해 학교별로 학교 특성에 맞는 분석자료를 활용토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신설한 학력증진팀은 학력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인천 학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 특성화고 취업률 강화를 위한 대책은.
지난해 인천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31.6%로 광역시 중 2위, 취업률 향상도는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속적인 특성화고 취업률 증가를 위해 올해도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첫째, 교원들의 취업 마인드 제고를 위한 연수를 강화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취업상담 및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 지난해 설치한 특성화고 취업지원센터를 활성화하겠다. 취업지원센터에 인력을 추가 배치해 일선 학교 취업 지원 업무를 강화하고,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 기업체 DB 구축 및 정보 제공,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
셋째, 단위 학교의 취업기능을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 사업 예산을 증액 지원하고 현장 컨설팅 및 현장실습을 강화해 취업과 연계·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인천교육청은 학교와 업체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특성화고 취업률을 증가시키는 데 노력하겠다.
- 일선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일 방안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사업을 통폐합해 업무의 총량을 줄여나가겠다.
즉,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일에 허비되는 시간과 예산을 감축해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교원행정업무 경감 추진 T/F팀(22명)을 구성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정책사업을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
인천교육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 그리고 깊은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한 해 인천교육은 모두가 기뻐할 만한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모든 것은 시민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 그리고 교육가족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인천교육청은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더 큰 희망을 만드는 인천교육’으로, 그래서‘인천이 교육하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신년 역점사업
인천시교육청은 2012년을 ‘교육 기부의 해’로 정하고 교육활동에 활용할 인적·물적 자원 확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교육 기부’란 개인 및 공공기관, 기업, 대학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유치원·초·중·고교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으로 인천교육청은 지난해 9월 교육 기부센터를 개소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단계라 학부모를 중심으로 인적기부 활동이 주를 이루고, 물적 기부는 기업 및 기관 모두 미흡한 상태로 학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인천교육청은 교육 기부 활성화를 위해 138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 기부 형식은 개인의 지식·재능, 프로그램, 시설, 활동지원, 장비·콘텐츠, 장학금 등이다
또 올해를 교육 기부 원년의 해로 삼고 매월 1일을 ‘교육 기부의 날’, 10월을 ‘교육 기부의 달’로 운영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기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 기부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고 교육 기부 기관 인증제를 운영해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부여하기로 했다.
인천교육청은 올해부터 주 5일 수업제 실시로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육 기부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근형 교육감은 “교육 기부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교육참여 기회를 얻게 해 줄 것”이라며 “학교 교육활동이 지역사회와 연계돼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시민과 공공기관, 기업, 대학 등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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