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행복’ ‘가격혁명상품’ ‘통큰시리즈’… 초저가 기획전 잇따라
새해에도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에 소비심리까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저가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3일 경기도내 대형마트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신년을 맞아 ‘천원의 행복’ 기획전을 열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 한개와 시금치 한단, 노랑팽이버섯 한봉지, 생물고등어 한마리와 생물 참조기 한마리, 양념 돼지불고기 100g 등을 각각 1천원에 판매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
또 홈플러스는 북수원점의 경우 매장 곳곳에 대용량 식용유, 통조림, 라면, 생수 등을 30~40%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도매가 상품’ 코너를 마련하고 있으며 진열대 3칸을 차지하고 있는 ‘알뜰구매 코너’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 햄, 어묵이나 포장지만 훼손된 상품을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 서수원점은 대부분의 상품을 ‘가격혁명상품’, ‘신문광고상품’, ‘금주행사상품’으로 분류해 매장 전체에 대형 안내판 등으로 표시해 놓았으며 씨리얼이나 샴푸 등 양은 기존상품보다 대폭 늘리고 가격은 내린 ‘파워상품’을 눈에 띄게 비치했다.
또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해 회전율이 낮은 상품들은 ‘파격가 처분매장’ 코너를 따로 마련해 40~5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롯데마트는 ‘통큰’ 시리즈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자체브랜드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천천점의 경우 매장내 대부분의 대형 광고물들은 ‘통큰 카레’, ‘통큰 딸기쨈’, ‘통큰 요구르트’, ‘통큰 옥수수식빵’ 등 ‘통큰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었고 식품을 넘어 지퍼백, 위생장갑 등 주방용품도 ‘통큰’ 브랜드를 달고 판매 중이었다.
이날 천천점에서 장을 보던 주부 최모씨(42)는 “너무 저가인 제품을 보면 품질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지갑 사정을 생각하면 가장 저렴한 제품을 집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얼어붙다 보니 웬만큼 저렴하지 않고서는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없다”며 “PB제품을 늘리고 다른 마트와 차별화된 저가 상품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