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살아 숨쉬는 휴먼시티… 현미경 복지 실현”

신년 인터뷰-염태영 수원시장

민선 5기 염태영 시장 취임 2년째였던 지난해 수원시는 ‘생생도시 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경관대상 등 무려 25개의 굵직한 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경기지역 최대 수부도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염 시장은 임진년 흑룡의 해인 올 2012년에는 이같은 수상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행복한 도시 ‘휴먼시티 수원’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염 시장과의 일문 일답.

 

-지난해 시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지난해 7월초 지방의회 부활 2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분권을 위한 수원선언’을 발표 했으며, SKC 본사 수원유치를 확정한 MOU를 체결했고 1천500여명의 연구원이 입주하는 CJ 통합 연구소 건립공사을 시작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취임 당시 3천178억원이었던 채무를 올해 말 기준으로 1천996억원으로 줄여 시 재정 건전성을 타 지자체에 비해 크게 개선했다는 점도 성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수원 휴먼서비스센터를 개관과 초등학교 전면 친환경 무상 급식 실시, 평생학습센터·수원외국어마을·태장마루 도서관을 개관해 품격 있는 인문학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다.

 

여기에 시민 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팔달구청사 건립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 화성 르네상스사업과 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 수원천 복원사업 및 서호생태 수자원센터 준공 등을 통해 녹색도시의 기반도 조성했다.

 

아울러 30년간 지역현안이었던 수원비상활주로를 2013년까지 이전키로 합의한 것을 비롯해 수원·화성·오산시 행정구역 복원의 단초마련,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추진 등의 성과도 올렸다.

 

-올해 시민참여와 소통,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보다 올해는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의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첫째, 풀뿌리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주민자치 1번지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민과 참여와 소통행정’을 더욱 활발히 하여 주민 참여예산제와 좋은시정위원회 운영, 시민배심원제도와 시민창안제도 등 시민이 중심이 되는 거버넌스 행정이 본 궤도에 오르도록 하겠다.

 

또한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과 도시재생사업,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공공관리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수원, 화성, 오산시’를 63년 전‘원래의 수원’으로 복원하는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과 협의를 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둘째로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첨단기업유치와 연구 개발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산업 3단지 분양을 완료하는 것은 물론 전통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활기찬 시장으로 만들겠다.

 

▲농촌진흥청 부지 개발계획 수립 ▲청년·시니어창업 보육지원센터 조성▲창업 인큐베이팅 ▲시니어 비즈플라자 운영 ▲청년혁신점포 증설 등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벌일 계획이다.

 

-복지 및 관광 도시를 위한 올해 중점 추진 정책은.

 

우선 따뜻한 보살핌과 훈훈한 나눔의 휴먼시티 복지수원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시의 복지정책은 보편적 복지와 그늘진 곳까지 챙기는 현미경복지의 실현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 예산을 확대해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인프라 확충으로 차별 없는 따뜻한 나눔과 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설립한 수원휴먼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여성의 경제활동과 아동보육을 지원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와 여성친화 도시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시대의 명품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수원문화재단 출범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화경쟁력을 확보, 문화예술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정조대왕 이후 수원시의 ‘제2의 문예부흥기’를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화성축성 220주년의 해인 2016년을 ‘수원 화성방문의 해’로 정하고 화성 내에 문화와 관광이 조화와 활력을 찾도록 ‘추진기획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프로야구 10구단을 반드시 유치해 스포츠 메카 도시로서 위상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전문가로써 남다른 환경정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목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환경수도를 조성하는 것이다.

 

태양열, 지열, 고효율기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보급하고 에너지절약형 도시구조로 도시계획을 다시 마련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CO2)를 2005년 대비 2015년까지 5% 감축할 방침이다.

 

또한 기후변화 체험관 공사에 착수하고 친환경 도시의 교통수단의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등 녹색도시 시범 프로젝트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에 자전거문화 활성화와 보행환경 개선, 녹색교통수단 도입, 전기버스 및 저상버스 운행 확대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지역 4개의 하천과 수원 화성 그리고 광교산과 칠보산을 잇는 녹색 회랑 길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며 아토피자연 치유센터도 건립, 질병없는 도시도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총선 및 대선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국내외적 변화의 흐름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천5백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부탁드린다.

 

수원시의 올해 역점 추진사업

수원시는 올해 무엇보다 CJ, SKC 등 유수 대기업의 연구단지를 유치, 시 전역을 첨단 연구단지로 탈바꿈 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획기적인 전환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설정, 추진키로 했다.

 

첨단 연구단지 탈바꿈, 염태영식 재개발·재건축 출구전략 등의 성공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갈등 해소 등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우선 첨단 연구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존 삼성이 과거 TV, 냉장고, 세탁기 공장부지에 글로벌 경영에 필요한 최첨단 연구소를 잇달아 짓고 있는 것 외에 CJ, SKC 등의 수원 내 첨단연구소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오는 2013년 5월 완공 목표로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연면적 30만㎡ 규모로 1만여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새 연구소 'R5'를 짓고 있다.

 

또 CJ제일제당㈜도 오는 2013년까지 1천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는 광교신도시 첨단산업단지에 4천억원을 들여 통합연구소를 짓기 위해 지난해 수원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아울러 SKC도 오는 2014년까지 장안구 정자동 기존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지상 12층(연면적 2만4천750㎡)으로 증축, 연구소와 서울 본사를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경제 불황과 주민갈등 등으로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해 염태영式 ‘출구전략’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시는 주민들이 총회 의결 등을 거쳐 재개발·재건축사업을 포기한 지역은 방치하지 않고 마을르네상스사업이나 소규모 블록 단위 마을 만들기를 통해 도시재생을 하며, 시는 해당 지역의 기반시설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추진위원회나 조합의 자금 집행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자금 입출금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재개발 20곳과 재건축 2곳이 추진되고 있는 수원지역은 19곳에 조합이 설립됐고 3곳은 조합설립 추진위가 만들어졌으며, 4개 사업구역에서 주민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기업을 비롯한 각종 기업 연구소가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굴뚝산업단지였던 수원시를 첨단연구소가 밀집된 연구클러스터로 변모시켜 교육, 주거, 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전국에서 으뜸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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