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의 누드화는 날렵한 선묘에 기초한다. 세련된 멋을 풍기는 소묘의 선은 문인화적인 선으로 담백한 누드를 표현해내고 있다. 거의 일회적인 선묘에 의해 형태 지워지는 여체는 절제된 색채와 음영을 통해 생동감을 얻는다.
그의 소묘적인 누드화는 검정색 콘테가 만들어내는 선명성 때문인지 순결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색채를 배제했는데도 색채에 대한 갈등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이미지의 선명함과 순결함에 기인한다.
포즈 또한 대부분 하체를 가린 상태이거나 옷을 벗는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본능적으로 부끄러워하는 여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체는 역시 색채이미지, 즉 성적욕구를 자극하는 실제색을 배제했을 때 여체의 아름다운 곡선이 전면으로 부각되게 마련이다.
그의 누드화에서 이 같은 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작은 선하나, 작은 붓질 하나에도 그 모든 표현들이 담겨 나오는 그림은 화가로서의 천성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화면을 언제나 선사하고 있다.
프로필
김영대 kim, young-dae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대구시 미술대전 대상
이인성 미술상 청년작가상 수상
개인전 24회
단체전 및 초대전 다수. 한국 미술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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