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조건 충족하면 예금 금리 +a 혜택
연말을 맞아 재테크를 준비하는 직장인이라면 시중은행의 특판상품에 관심를 가져볼만 하다.
‘’시중은행의 특별판매(특판) 예금이나 우대금리 예금을 이용한다면 연 1%포인트 안팎의 금리를 더 챙길 수 있다.
특판 예금은 은행들이 기간 또는 금액에 제한을 두고 가입자에게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이벤트 성격의 예금이다. 우대금리 예금은 특판과는 달리 기간이나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항시 판매한다. 은행이 내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반 예금 금리에 플러스 알파(+α)를 더해준다.
시중은행 특판 상품들은 1년 가입 시 연 4.2~4.7%대의 금리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국내 은행의 예금 금리가 3.7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예금보다 0.45~0.95%p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3년 가입 시에는 5%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이 경우에는 일반 통장에 돈을 넣는 것보다 1%p 이상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특정 연령이나 계층 또는 관심사를 주제로 삼아 상품을 설계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조건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가입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특판 예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우리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산업은행·외환은행 등이다.
최고 연 7% 이자를 주는 우리은행 ‘매직7 적금’은 올 연말 판매가 마감된다. 신용카드 실적과 적금 금리(기본 연 4%)가 연계된 상품으로,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납입금 25만원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카드 사용액이 300만원 이상이면 연 6%, 500만원 이상이면 연 7%를 준다. 계약기간은 1∼3년, 가입금액은 월 50만원 이하이며, 비과세 생계형 저축 및 1천만원 한도 내의 세금우대 상품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넘버엔 월복리 적금’을 연말까지 판매한다. 만기는 1년, 2년, 3년제가 있으며 ‘넘버엔 통장’이나 ‘윙고 통장’ 또는 ‘여성파트너예금’을 보유한 고객은 추가로 0.2%p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IBK기업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섬김통장’에 가입할 경우 1% 포인트의 금리우대와 함께 전자금융·현금지급기(ATM)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국민은행의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4.5%이고, 월복리 효과 감안 시 연 4.7%가 된다. 여기에 국민은행 첫거래고객과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이용자는 최고 연 5.2%를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을 만 18~38세 젊은 층에 맞추고 가입금액도 월 1만~30만원으로 정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의 ‘월복리정기예금’은 300만~3천만원 범위에서 일시불로 가입할 수 있는 예금이다.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최고 연 3.9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과 청소년, 주부, 만 60세 이상 등으로 가입자를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의 ‘채움 같이의 가치 예금’은 타인과 같이 가입할 경우 양쪽에 모두 최고 0.8%p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1년 가입 시 최고 연 4.63%의 금리가 제공된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통장’은 가입 31일째부터 입출금을 자유롭게 하면서 연 3.3%의 금리를 준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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