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강화 덕신고등학교를 제외한 인천지역 전 초·중·고교가 주5일 수업을 전면 실시한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자율 결정에 따라 덕신고를 제외한 초교 233개교, 중학교 131개교, 특수학교 7개교, 고교 117개교가 내년 3월부터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각 학교 주5일 수업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6월 내년 주5일 수업제 전면 자율 도입 방침을 발표한 데 따라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시행한다.
현재 덕신고는 교육과정 운영 여건상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학교 1~2곳가량이 이 같은 방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주5일 수업제는 2000년대 초반 시범 운영을 거쳐 2005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 1회, 2006년부터 월 2회 시행돼왔다.
주5일 수업제 시행으로 연간 205일 안팎으로 운영되던 수업 일수(등교일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90일로 줄어든다.
하지만, 연간 수업시수는 변동 없이 현행대로 유지된다. 토요일 수업을 주중으로 분산하거나 방학일수를 감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업 일수를 조정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5일 수업제 실시로 인해 사교육비 증가, 학력 저하, 맞벌이 및 취약계층 자녀 돌봄 등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토요일에 방치되는 학생을 없애고 배움의 휴일을 보낼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학교에서는 토요 돌봄 교실, 토요 방과 후 학교, 토요 스포츠데이, 토요 영어체험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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