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역 내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착한가격 운동’,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등 히든카드를 빼내 들었다.
21일 시에 따르면 물가를 안정시켜 소비를 촉진하고 관광도시 면모를 세우기 위해 음식점 등 서비스업종을 대상으로 착한가격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음식점, 이·미용업소, 목욕탕 등 개인서비스 업종이 가격을 10% 인하하거나 같은 업종 평균 가격보다 10∼20% 저렴한 업소를 ‘착한가격 모범업소’로 지정하고 이들 업소를 집중 홍보키로 했다.
시는 또 착한가격 모범업소의 권위와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최종 지정은 가격을 인하한 업소 가운데 종사자 친절도, 영업장 청결도, 원산지표시제 시행 여부 등의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착한가격 모범업소에 지정되면 시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 홈페이지 등에 소개하고 시가 발행하는 각종 관광안내 광고지, 소식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에 올려 관광객들이 찾아가도록 권장하게 된다.
시는 착한가격 모범업소 표찰을 업소에 부착, 일반 업소와의 차별화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쓰레기봉투를 제공해 실질적 지원의 효과가 나도록 했다.
시는 내년까지 착한가격 모범업소를 250곳 지정한다는 계획으로 이 과정에서 수원의 대표 음식 갈비를 비롯한 음식점들 사이에 가격인하 운동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014년까지 공공 구매력을 활용한 사회적기업 100개를 육성, 취약계층 일자리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행정에 필요한 사무용품, 시 주관 행사 소요물품, 시설물 유지 소모물품 등 공공이 구매하는 물품의 틈새시장이 사회적기업 육성의 기반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공공과 연계한 사회적기업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 구매에는 인적 서비스도 해당해 시의 각종 행사, 도시 환경정비 등 부정기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시는 1부서 1사회적기업 발굴 원칙으로 내년 6월까지 부서의 구매 경향을 분석해 기존 거래선이 외면하고 있는 틈새시장을 찾아내고 이를 공급하는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도록 했다.
사회적기업을 창업한 부서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체제로 출범을 돕고 공급 물품을 우선 구매해 자립기반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시는 올해 35개의 사회적기업을 내년 56개, 2013년 74개, 2014년 100개 등 연도별 목표로 창업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의 이윤을 공유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시는 사회적기업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9월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부서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부서에 시상금과 인사가점 등 인센티브를 주는 등 경쟁 구도를 설정했다.
라수흥 시 경제정책국장은 “사회적기업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며 “사회적기업 육성은 취약계층에 대한 자활 모델로 지속가능한 복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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