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학교와 공공기관 옥상에 도시농업 육성

과천시가 도심 한복판에서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도시형 생태농업 사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농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도시생태농업 육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내년도 1단계 사업으로 학생들이 작물의 발아와 성장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건물 옥상에 고추와 고구마, 상추, 꽃길 등 텃밭 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내 노인들과 여성들이 도시생태농업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원과 노인복지회관, 장애인복지회괸 등 공공기관의 건물 옥상에도 벼와 보리, 밀, 유채, 화훼, 채소 등의 식량식물과 원예작물을 키우는 도시형 텃밭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사업으로는 관내 도심공원과 자연공원, 주말농장, 자연학습장, 생태공원, 도로변, 공한지, 건물벽면, 하천 등에 도시생태농업 사업이 추진되며, 2014년부터 시작되는 3단계 사업에서는 각 가정의 현관과 베란다, 발코니, 거실, 가정욕실, 정원, 건물로비, 사무실 등 생활공간에도 상추와 고추 등 채소와 식량식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시형 생태농업에 참여하는 학생과 노인단체, 여성단체, 시민단체, 영농단체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농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녹색공간이 부족한 도심에 녹색공간을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친환경 농사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시형 생태농업 육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 간의 교류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 도시열섬완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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