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동호회> 수원 66회 모임 뜨거운 우정
“불혹의 나이에 만난 수원지역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주변 이웃들을 돕다 보니 어느새 늦깎이 우정이 더욱 끈끈해진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각양각색의 동호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수원에서 고향이 수원인, 또 수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도 수원에서 사는 1966년생 말띠 남성들이 하나로 뭉쳐 뜨거운 의리와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름하여 ‘수원 66회’로 현재 34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 동호회는 지난 2004년 말 수원지역의 지역정서를 함께 공유하던 66년생 남성들이 서로의 다양한 생각과 개성을 소통을 통해 하나로 묶어 지역사회에 이바지해 보고자 모이면서 시작됐다.
지난 2005년 1월 준비위원회가 구성된 데 이어 초대 박상기 회장을 필두로 같은 해 8월15일, 29명의 회원이 창립총회를 개최해 현재 이왕형 회장에까지 이르고 있다.
수성고, 유신고, 수원공고, 삼일상고, 수원농고 등 수원지역에 위치한 인문계 및 실업계 고교를 총망라한 구성원들은 졸업학교 만큼이나 의사, 변호사, 사업가, 언론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매월 첫째 주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 간의 정보를 공유하며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수원 66회가 남성들로만 구성된 동호회라 하여 단순히 정기적으로 만나 술만 마시거나 운동이나 취미생활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수원 66회는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서로 우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각 회원의 전문성과 경험,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수원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5년 말부터는 영통에 있는 한 아동복지시설에 매달 일정액의 성금을 기부하는가 하면, 때로는 이들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따뜻한 식사 한 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좀 더 공격적인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홀로 사는 노인 2명과 외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중학생 등 수원시로부터 3명의 이웃을 추천받아 매달 기부금을 전달하고, 또 회원들이 각각 팀을 나눠 각 팀이 이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돌보는 후견인 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이웃사랑 실천으로 수원 66회는 수원지역의 다른 동호회로부터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왕형 회장은 “수원 66회 회원들은 서로 격려해주고 때로는 채근하기도 하며 서로 인간적 성장과 성숙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우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지역 내 음지와 소외된 곳에서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에게 사랑을 손길을 건네겠다”며 “모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지역사회의 후배들과 다른 모임에 본보기가 되는 동호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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