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수놓은 환상의 세계

[아름다운경기도] 파주 프로방스 빛축제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프로방스에 가면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한 마을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소박한 스타일의 형형색색 건물들은 유럽의 낭만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과 맛집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1996년 프로방스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주변에 각종 음식점, 제과점, 액세서리, 의류 판매점들이 들어서면서 아담한 상점들을 배경으로 가족과 연인들은 모델이 되어 사진을 찍어 보기도 하고 쇼핑을 하며 프로방스의 색다른 멋에 빠져들기에 좋은 명소가 됐다.

 

요즘 프로방스가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고 있다. 400만개의 LED(발광다이오드) 램프가 화려한 색채를 발하는 국내 최대 빛 축제가 11월 14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됐기 때문. ‘빛으로 전하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빛 축제는 전 과정이 사랑이라는 테마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도록 연출된 것이 특징이다.

 

노란 빛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 핑크빛 하트 폭포를 지나 축제장으로 들어서면 차가운 유혹 속의 사랑을 상징하는 180m 빛 터널을 만나게 된다. 백색, 분홍색, 노란색 등이 바뀌면서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터널을 통과하면 영롱한 빛이 가득 찬 넓은 공원, 하트 파크다. 이번 빛 축제의 명소로 규모만도 약 3천305㎡에 달한다. 하트 파트는 연인끼리만 입장이 허락될 정도로 온통 사랑 이야기로 꾸며졌다. 공원 속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을 모두 빛으로 표현하고 계절마다 상징 트리(나무)를 심어 사랑과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판타스틱함 속에서 하트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온통 푸른빛으로 감싼 널따란 빛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곳은 이번 빛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사랑의 바다’다. 약 2천평에 달하는 광활한 평지에 200만개의 청색 LED 램프가 펼쳐진 빛의 바다를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속에 걸으면 꼭 바다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황홀경에 빠져들게 된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기술과 시설에 의해 완성된 곳으로 개장 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질 정도로 국내외 관계자들의 집중 관심 대상이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일반에 개방되는 이번 빛 축제는 파주의 관광 명소인 헤이리예술마을, 통일동산 등과 함께 수도권 북부지역의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프로방스에서 기획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야간에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연계 유치시키고, DMZ관광으로 대표되는 외국인 대상 관광지를 확대시켜 겨울철에 취약한 지역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의 획기적인 개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프로방스 ☎1644-8088/ 파주시청 ☎031-940-4114

글_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전형민기자 hmj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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