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현장] 명품 연기파·충무로 NEW 블루칩 총출동 ‘특수본’
치열한 수사 전쟁을 그린 영화 ‘특수본’(감독 황병국)이 대한민국 형사 영화의 새로운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특별수사본부란 의미의 ‘특수본’은 동료경찰이 살해된 후 구성된 특별수사본부 멤버들이 숨겨진 범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펼치는 숨막히는 액션 수사극.
엄태웅은 동물적 감각을 가진 지독한 강력계 형사 김성범 역을 맡아 냉철한 FBI 출신의 범죄심리학 박사 김호룡(주원)과 함께 특수본의 주축이 돼 숨막히는 액션 수사를 펼친다.
또 넘치는 카리스마로 특별수사본부를 지휘하는 경찰서장 황두수(정진영),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생계형 형사 박인무(성동일 분), 엘리트 여형사 정영순(이태임), 비리 형사 박경식(김정태) 등 다양한 형사 캐릭터들이 등장해 특별수사본부의 ‘액션 수사’에 참여한다.
영화는 한 두 명의 형사 캐릭터가 아닌 ‘특별수사본부’ 안의 다양한 형사 캐릭터가 등장해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휴머니즘과 진한 드라마를 녹여냈다. 형사와 범인의 쫓고 쫓기는 단순한 대결이 아닌 형사와 범인, 형사와 형사, 조직과 조직 간의 대결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인천 가정동 재개발 지역과 만수·중앙시장서 촬영
특히 최근 예능에서의 이미지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엄액션’으로 다시 태어난 엄태웅은 ‘특수본’에서 강도 높은 액션, 폐창고에서의 격렬한 몸싸움과 총격전 등을 대역 없이 완벽히 소화해 냈다. 뿐만 아니라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와이어 한 줄에 몸을 의지한 채 서 있거나,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벽을 타는 것을 포함한 모든 장면에서 부상 하나 없이 열연해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엄태웅과 쌍벽을 이루는 범죄심리학 박사로 나오는 주원. 2006년 뮤지컬 ‘알타 보이즈’로 데뷔한 뒤 ‘그리스’ ‘싱글즈’ 등의 작품으로 뮤지컬계 스타로 떠오른 주원은 지난해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구마준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KBS2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서도 형사로 출연,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주원은 치밀하고 냉철한 분석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파헤쳐가는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박에도 정진영, 성동일, 이태임, 김정태 등 이름만 들어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의 막강한 배우들이 출연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쳐 ‘명품조연 종합선물세트’ 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특수본’의 촬영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 세트촬영을 비롯해, 대전 중부경찰서, 서울 가리봉시장, 일산의 치안센터, 경북 예천의 구 담배재료창고 등. 영화에 어울리는 장소를 찾기 위해 스탭들이 밤낮으로 땀을 흘렸다.
지난 7월 18일, 45회차 촬영이 진행된 곳은 바로 인천 가정동에 있는 재개발 지역(루원시티 예정지). 이날 촬영에는 ‘특수본’ 촬영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인원과 차량이 동원됐다. 주요 인물과 스탭 등 80여명과 100여명 이상의 보조출연이 동원됐으며 카메라 2대와 발전차, 조명탑차, 그립(장비)탑차 등 다량의 촬영장비와 주인공들의 직업 성격상 경찰과 관련된 많은 차량, 소품들이 동원됐다. 대규모 씬이었던 만큼, 주연배우들과 엑스트라로 동원된 인원들 모두가 합을 맞춰서 여러 번의 테이크를 반복해 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장마가 끝난 직후의 폭염으로 모두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
이외에도 교통사고 장면은 공항신도시에서, 기타 많은 추격장면을 화수동 자유시장, 만수동 만수시장, 송현동 중앙시장 등에서 상당부분 촬영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치밀한 서사와 실제 범죄 현장을 방불케 하는 액션씬을 촬영하기에 인천 지역이 제격이었다는 것이 영화제작팀의 이야기다.
글_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인천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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