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수제화 발도 나만의 개성대로…

[Fashion& Shoes]

‘꽃미남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요즘 남자들,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다. 헤어스타일, 피부관리, 식스팩 만들기까지 자기 몸 관리를 위한 자기 시간 쪼개기는 벌써 오래 전 일이 됐다.

여성만의 전유물인 양 여겨졌던 패션아이템들도 남성만을 위한 것들로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 역시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 중 패션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구두에서도 남자들의 구두는 다양화되고 있다. 남성구두의 형태별 종류도 옥스포드, 스니커즈, 슬립온, 로퍼, 플랫슈즈, 부츠, 키높이 등 때와 장소에 따라 격에 맞는 필수 아이템을 선택하여 신는 구두 패스트패션(fast-fashion)족이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모양에 국한됐던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남성들의 요구가 날로 높아지면서 기성 브랜드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려는 패셔니스타들의 선택이 수제화로 쏠리고 있다. 특히, 구두를 단순한 신발 이상의 패션 아이템 또는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트랜드가 만연하면서 착용하기 편한 신발은 기본이고, 남성패션과 매치 업(Match up)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를 선택해 신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성수제화는 이제 주문자의 취향과 발의 특징에 맞게 여러 모양으로 진화하고 있다. 70~80년대 수제화 골목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수제화의 인기가 다양해진 소비자의 요구로 인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구두 장인’이 직접 제작해 편안하고 가치 더해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수제화는 비싸다’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어 선뜻 구입하기가 꺼려지는 게 사실. 수제화는 손으로 만들어서 고가이기 보다는 일반구두에 비해 고객의 발 특성과 요청에 맞도록 주문제작 형식을 띄고 있다. 그 만큼 편안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특화돼 고객의 만족도가 높고 장점이 많기 때문에 중저가 구두에 비해 고가라고 생각할 뿐이지 사실 백화점 등 고급 구두매장에서나 볼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가죽의 재질 등을 고려해 볼 때, 결코 고가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수제화를 신어본 남성이라면 그 편안함과 만족스러운 가격 때문에 계속 찾게 된다는 것.

수제화 인기에 힘입어 현재의 남성수제화 트랜드에 맞는 신선한 디자인과 1:1 맞춤 제작 상담 게시판을 회원제로 운영하는 업체도 있고 고객의 취향과 발의 특징 등을 DB화 하고 있어서 한 번 주문제작 했던 고객이라면 방문없이도 주문할 수 있는 남성수제화 쇼핑몰이 인기다.

발 볼, 볼등 넓이, 겉굽, 안굽 등 고객의 발에 최대한 맞추도록 작업 지시를 진행하는 그레안트 브랜드(www.greant.co.kr)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들의 구두를 만들어 온 국내 최고의 구두 장인이 섬세한 수공 기술로 엄선된 가죽과 재료를 이용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수제 구두를 완성해 제공하는 ‘알쿠노(Alcuno)’, 질 좋은 고급 가죽으로만 수제화를 만드는 ‘호구스(www.ho9s.com)등이 남성 수제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통 남자수제화 전문 쇼핑몰 가오슈즈(www.gaoo.co.kr) 이충현 대표는 “요즘 남성고객들은 발의 편안함은 기본이고, 디자인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톡톡튀는 디자인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는 남성고객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시도와 실용성 등을 항상 고려해 제작하기 위해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글_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_남자수제화 전문 쇼핑몰 가오슈즈(www.ga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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