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中 단둥에 한·중 합작 축구화 공장 설립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중국 단둥(丹東)시에 한·중 합작으로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는 수제축구화 공장을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월 7일 오전 북·중 접경도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시에서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스광(石光) 단둥시장, 조건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둥 축구화 공장 준공식을 했다.

 

이 공장은 한·중 합작법인인 윈난시광(雲南西光)무역유한공사가 운영하며, 인천 유나이티드는 자본금의 73%인 4억 5천만원을 투자했다.

 

한국에선 한국 수제축구화 장인인 김봉학씨(50)가 북한 근로자 20명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등 모두 30여명이 근무하며, 연간 쇻만 켤레의 축구화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중 1만 켤레는 프로선수용 고급축구화(개당 7만~8만 원)이고, 2만 켤레는 보급용(개당 5만 원)으로 제작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단둥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브랜드화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국내와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일부는 북한 유소년과 성인 대표팀에 기증할 계획이다.

 

북측은 축구화 금액에 상응하는 현물을 공장 운영을 위해 제공할 예정이다.

 

송영길 시장은 “이번 축구화 생산사업은 남한의 자본·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이 합쳐진 새로운 모델의 남북경협방식”이라며 “남·북이 협력해서 만든 단둥 축구화 공장이 남·북한과 중국 3국 간 경제협력과 스포츠 교류협력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지난 2007년 평양시 체육단 축구장에 인조잔디를 기증하고 북한 축구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지원하는 등 체육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또 오는 2013년 전국체전과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대표팀의 참가를 목표로 체육분야 대북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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