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결식아동 절반 이상 김밥으로 끼니 해결

한끼 최대 지원금 3500원 불과 

“영양결핍 우려 급식비 인상을”

수원시 결식아동의 절반 이상이 김밥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전애리 수원시의원(한·비례)에 따르면 시로부터 급식비를 지원받아 방학이나 휴일 점심을 해결하는 결식아동들의 식사장소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52%가 김밥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3천464곳의 음식점 중 결식아동들이 이용한 음식점은 전체의 3.1%인 108곳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김밥집이 52%, 중국집 등 일반음식점이 48%였다.

 

급식비 지출 총액 7억18만8천원 중 김밥집에서 사용된 금액은 전체의 54%인 3억7천819만원이었다.

 

이처럼 결식아동들이 김밥집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급식체크카드의 하루 식사비 지출총액이 5천원, 한 끼 최대 지원금이 3천500원에 불과하다.

 

전 의원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이나 김치찌개 등을 먹으면 다른 한 끼를 굶어야 하기 때문에 깁밥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장했다.

 

한편, 수원 지역 6천900여명의 결식아동 가운데 3천464명은 급식체크카드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박수철·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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