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사과…시의회 행감 재개

수원시 한 간부 공무원이 시의원에게 욕설 및 폭언을 한 것을 문제삼아 행정사무감사를 중단(본보 29일자 5면)했던 수원시의회가 29일 염태영 수원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여 감사활동을 정상화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염 시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시의회 의장실을 방문, 강장봉 의장과 H시의원 등에게 공식 사과했다.

 

염 시장은 이날 공직자의 폭언과 관련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 해당 공직자에 대한 인사상 조치 등을 의장단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지난 28일 오후부터 중단한 행감을 하루만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재개했다.

 

그러나 이번 감사 중단 사태와 관련된 H의원이 소속된 건설개발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40분께까지 행감 일정을 거부하다 5시께야 감사에 다시 돌입했다.

 

건설위는 애초 요구했던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가 받아들여 지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항의 차원에서 감사를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설위 정준태 위원장은 시장과 같은 당인 민주당 강장봉 의장이 직권으로 '의장단 사과'로 대체 결정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염 시장은 오후 4시40분께 다시 건설개발위원회를 들러 감사 속개를 부탁, 감사가 다시 진행됐다.

 

하지만 건설개발위 감사가 이틀째 지연되면서 해당 상임위 소속 피감 부서 공직자 수십명이 하루 종일 대기하는 등 행정력 낭비로 이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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