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에서 각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후보 34명이 확정,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수상자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출장 경기 수와 공·수 전반에 걸친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된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투수 4명, 포수 3명, 1루수 3명, 2루수 3명, 3루수 4명, 유격수 4명, 외야수 10명, 지명타자 3명 등 모두 34명이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부문에는 윤석민(KIA), 오승환(삼성), 정우람(SK), 더스틴 니퍼트(두산) 등 4명이 선정됐다. 홀드부문 1위를 차지한 정우람과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니퍼트의 성적도 뛰어나지만, 올해 투수부문 골든글러브의 영예는 생애 첫 수상을 노리는 ‘정규시즌 MVP’ 윤석민과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승(17승)·평균자책점(2.45)·탈삼진(178개)·승률(0.773)에서 1위에 오르며 선동열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달성한 윤석민은 가장 유력한 수상후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며 삼성의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오승환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외야수 부문에는 홈런(30개)·타점(118타점)·장타율(0.617)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 최형우(삼성)가 확실시되며, 나머지 2자리를 놓고 손아섭·전준우(이상 롯데), 이용규(KIA), 이종욱·김현수(두산), 이병규(LG·9번)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지명타자 부문은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홍성흔(롯데)과 ‘두목 곰’ 김동주(두산)의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프로야구 입단을 앞둔 이대호도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1일간, 올 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방송사 PD·아나운서·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29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강남구 대치동 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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