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마사격장이 전술훈련장으로 용도 전환돼 소음 피해 등으로 10여년째 제기돼 온 주민 민원이 해결됐다.
고양시는 최근 육군 9사단과 일산서구 탄현동 백마사격장(10만7천여㎡)의 사격훈련 용도를 폐지하고, 전술 훈련장으로 사용하는데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사격장 이전 계획은 대체 부지 미확보 문제로 백지화됐으며, 고양시와 9사단,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갈등조정협의회는 다음달 해체되게 됐다.
백마사격장은 9사단이 관리하는 사격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당초 시민들의 거주지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러나 신도시가 들어서고 도시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직선거리로 317m 떨어진 곳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지난 2000년부터 사격 소음과 안전 문제 등으로 민원 대상이 돼 왔다.
9사단 관계자는 “이전 부지를 마련하기 어렵고 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감안해 군에서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다”며 “사격훈련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예상되지만 부대별로 이동거리를 단축하는 등 최대한 훈련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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