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중고차 다 팔렸습니다”

일반인 보유 허용 첫날…가격 뛰어도 매매센터마다 확보 차량 동나

“보유하고 있는 LPG차량이 모두 팔렸습니다. 문의는 많은데 물량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지난 25일 LPG 중고차 판매를 일반인에 허용한 첫 날.

 

중고차 시장은 LPG 차량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으나 이미 확보한 차량이 모두 판매되면서 중고차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애를 태웠다.

 

지식경제부는 이날부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사용한 LPG 차량을 일반인이 중고로 구입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시행토록 했다.

 

LPG 차량이 고유가시대 서민들의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는 시행 전부터 시세 변동 조짐을 보였다.

 

실제 서울의 A중고차 업체는 이날 보유하고 있던 르노삼성의 2006년식 뉴SM5와 현대의 NF소타나, 뉴EF, 그랜저TG 등 4대의 차량을 모두 판매했다.

 

지경부 발표이후 LPG 차량 확보에 나섰던 A업체는 물량 부족으로 4대의 차량을 간신히 확보했지만 20여일 전부터 하루 20~30여통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A업체는 예약을 통해 판매자를 확보한 뒤 이날 4대의 차량을 모두 판매한 것이다. 거래 가격도 언론에 공개된 20만~30만원 상승이 아니라 이전 가격보다 150만~2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됐다.

 

삼성르노 뉴SM5 판매의 판매 가격은 680만원 정도로 알려졌으나 A업체는 2006년식 SM5를 970만원에 판매했다.

 

또 NF소나타도 종전 600만~700만원대 거래됐으나 실제 A업체에서 880만원에 팔렸다. LPG 일반인 구입 개정안 시행 발표 이후 3개월 동안 LPG 중고차 가격은 전반적인 보합세를 나타난 가운데 일부 차종은 최대 30만원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나 판매 첫날 실제 거래가는 150만~200여만원이나 올랐다.

 

LPG 차량 구매를 희망하는 이모씨(36·의왕시)는 “2주전부터 LPG 차량을 사기 위해 인터넷과 업체 여러곳에 문의했으나 차량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며 “고유가로 인해 LPG 차량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A업체 대표 김모씨(38)는 “LPG 차량이 연비가 좋지 않지만 기름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심리적으로 LPG 차량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물량에 비해 LPG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많다보니 상태가 나쁜 차량이 비싼 가격에 팔릴 우려가 있어 구매자들은 꼼꼼히 따져보고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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