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 명판·인감위조 ‘부실납품’

수원시, 도서 납품업체 3곳 적발 수사의뢰

군포, 파주, 안산 등의 도서유통업체들이 수원시에 도서를 납품하면서 국내 유명 대형서점의 명판과 인감을 위조, 부실하게 납품해오다 시 감사에 적발됐다.

 

이에 수원시는 이들 도서납품업체 3곳을 수원 중부경찰서에 수사의뢰 했다.

 

수원시는 24일 공공도서관 도서구입 연간계약추진 과정에서 도서유통업체들이 ‘품절 및 절판 확인서’를 위조한 뒤 책을 부실하게 납품한 것을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했다.

 

따라서 시는 군포 K업체, 파주 Y업체, 안산 P업체 등 이들 도서유통 업체들을 이날 수원 중부경찰서에 수사의뢰 했다.

 

‘품절 및 절판 확인서’는 도서관에서 구입하려는 도서목록 중 품절 및 절판으로 인해 계약업체가 도서를 정상 납품할 수 없을 경우 납품도서와 함께 제출하는 서류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국내 유명 대형서점 2곳의 명판과 사용인감을 위조해 책이 절판된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원래 계약목록보다 부실하게 책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들 3개 업체가 올해 11억4천만원 상당의 도서구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하고 계약을 중도해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도서를 불성실하게 납품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납품업체가 출판협동조합과 대형서점 2곳 이상에서 품절 및 절판을 확인, 제출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

 

시는 또 지난 2009년과 지난해 납품된 도서를 확인한 결과 전체 도서의 3%가량이 절판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위조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시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불법, 부정행위로 인해 도서구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계약행위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경찰에 수사의뢰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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