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투자처는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은행권의 실질 예금금리는 지난 3분기 -1.63%까지 떨어졌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의미다.

저금리 시대에 대안이 됐던 저축은행 역시 잇단 영업정지 사태를 겪으면서 믿고 맡기기가 불안해졌다.

이같은 저금리 시대에 특판예금 등이 투자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이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판 예금'은 일반 예금금리보다 높다. 이벤트 성격이 짙은 특판 예금은 일반 예금 금리보다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1.5%까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여러 가지 요건이 충족되면 우대금리가 따라붙어 5%에 달하는 금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단, 특판 상품은 은행이 정한 금액에 도달하면 판매를 종료한다.

 

최근 출시된 상품으로는 외환은행의 ‘예그큰기쁨예금’과 기업은행의 ‘IBK알토스배구예금’ 등이 있다. 연말까지 판매하는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은 15~36개월 만기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 0.15~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15개월이면 연 4.31%, 36개월은 연 4.74%까지 적용된다.

 

기업은행의 ‘IBK알토스배구예금’은 지난 8월 출범한 배구단 알토스의 첫 프로배구 V리그 참가 기념으로 판매중인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3.7%에 관중 38만명 돌파 시 최대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해준다.

소액으로 목돈을 만들기 위한 상품으로 주가지수연동예금(ELD)과 주가연계증권(ELS)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알려지고 있다.

 

ELD는 지수나 개별종목 등 설정한 기초자산을 중심으로 만기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상품이다. 정해놓은 기준을 넘지 못하더라도 원금은 보전된다.

ELD는 보통 100만원 이상 1년 만기로 만기 시의 주식평가액에 따라 금리가 정해진다. 또 다양한 상품이 구비돼 있어 주가 상승과 하락에 모두 베팅할 수 있다.

 

고수익을 원한다면 ELS를 노려볼만 하다. ELS는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어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 또 가입 이후 3~6개월 단위로 최대 3년까지 상환기간을 조절할 수 있는 ELS 상품도 있으므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좋다.

 

신한은행 파이낸스센터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기 악화로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아 조기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높은 이율을 받을 때는 13~14%까지 이율이 나오는 등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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