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검색이 인터넷시장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이를 대비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업체들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2000년대초 초고속인터넷망이 전국에 보급될 때 이들은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이른바 ‘황금시대’를 구현한 바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폰 보급과 4세대 통신망 LTE(롱텀에볼루션)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모바일 골드러시’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 국내 포털업체들은 저마다 색다른 서비스를 가지고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네이버가 각각 웹페이지와 메인 애플리케이션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것은 유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다음이 무선에서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으로써 향후 경쟁구도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는 점이다.
21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0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다음은 모바일웹 페이지뷰(조회수)와 이용시간에서 네이버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1인당 평균 페이지뷰는 다음이 361건으로 네이버의 219건을 크게 앞섰고 이용자 평균 체류시간 역시 다음이 201분으로 네이버의 150분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이용자는 네이버가 우위에 있었다. 네이버는 순방문자수에서 871만명을 기록, 662만명인 다음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
메인 어플은 네이버가 다음을 크게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네이버는 순방문자수 551만명으로 118만명인 다음보다 훨씬 많았다.
평균 체류시간 역시 246분으로 85분인 다음을 크게 상회했다.
먼저 NHN은 지난 1년간 착실히 서비스를 준비해 음성, 음악, QR코드, 와인라벨, 일본어, 그린윈도우 등 다양한 검색서비스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이들 모두 이용자 편의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모바일웹이나 검색결과는 PC와 유사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차용했다. 친숙함을 무기로 PC에서의 70% 검색점유율을 자연스럽게 모바일로도 이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음은 2위 사업자답게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포털업체 중에서 제일 먼저 음성검색과 QR코드 인식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주류, 영화포스터, 명화, 책표지 등으로 사물검색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만큼은 힘을 못 쓰는 구글이지만 모바일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구글은 상대적 중요도에 따라 검색결과를 노출시키는 이른바 ‘페이지랭크’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하고 정확하다는 점이 모바일과 잘 어울리며, 실제 메트릭스에 따르면 모바일웹 만족도에서 구글은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음성검색 기술 역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다음과 네이버보다 인식률이 더 높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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