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생태수자원센터 준공

수원의 서호천과 서호저수지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된 서호생태수자원센터가 3년여 공사를 마무리하고 주민편익시설과 함께 준공됐다.

 

수원시는 17일 지하에 하수처리장, 지상에 주민편익시설과 생태공원을 조성한 서호생태수자원센터를 완공하고 11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내빈,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수자원센터 체육관동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서호 상류에 설치된 생태수자원센터의 침전지 등 하수처리시설은 지하 1, 2층 1천205㎡ 규모로 설치돼 서호천으로 유입되는 하루 4만7천t의 생활하수를 처리한다.

 

하수처리시설은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4단계 BNR(생물학적 유기산 추출) 공법과 고속응집침전 기법을 적용, 시설 공간을 줄이고 처리공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최소화했다.

센터 지상시설은 당초 골프장으로 계획됐으나 주민 여론을 수렴해 체육관과 도서관, 생태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로 조성됐다.

 

 

지하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425㎡ 체육관은 농구 경기가 가능한 실내체육관과 피트니스, 에어로빅, 탁구장 등이 있고 관리동 2층의 도서관은 열람실, 영상실, 어린이책방, 북카페 등으로 꾸몄다.

또 수자원센터 남쪽으로 농구장, 족구장, 풋살경기장, 배드민턴장 등 실외 체육시설을 만들었고 나머지 지역은 야외학습장, 이벤트마당 등 생태공원과 가족공원으로 조성했다.

 

이 센터는 2008년 추진 당시 지상시설로 9홀 규모 파3골프장과 골프연습장으로 계획돼 공공시설임에도 이용자들이 일부 계층에 편중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당선자 신분으로 건설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검토하도록 주문하면서 시는 여론수렴에 착수했고, 골프장 건설에 대해 찬성 2.9%, 반대 79.3%, 설치희망 시설은 도서관 56.6%, 공원 44.3%, 체육시설 43.1%(복수 응답)로 나타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 6월 주민들의 여론수렴을 통해 조성한 편익시설 조성이 감회가 새롭다”며 “특히 센터가 건립됨으로써 서호천을 비롯한 인근 하천의 수질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철·오영탁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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