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도권매립지·인천AG 경기장 건설 등 논의
송영길 인천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수도권매립지 등 인천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키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일 때 면담한 적은 있지만, 박 시장의 당선 이후 첫 만남이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송 시장과 박 시장이 오는 17일 오전 서울에서 조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서울과 관계있는 각종 지역 현안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인천시민이 악취와 먼지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다 주변지역이 낙후돼 전체적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는 점을 부각시켜 박 시장과 공동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 등이 추진 중인 쓰레기 매립기한(2016년) 연장에 대해 인천시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상의한다.
반면, 서울시가 71.3%, 환경부가 28.7%를 가진 쓰레기매립지 지분 문제는 인천과 서울의 문제가 아닌, 환경부와의 논의가 필요해 이번 회동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송 시장은 또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설 예정인 승마·수영·사격·골프 등 인천AG 경기장 건설에 대한 협조와 AG 관련 관광 및 서포터즈 지원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서울 간 광역 버스 확충과 노선 추가 등도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버스가 더 늘어야 하고, 일부 노선도 추가돼야 하지만 서울시가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광역 버스의 서울시내 통과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대변인은 “실무자 간 원활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긍정적인 합의 도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쓰레기매립지 악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 번에 해결되기보다는 점차 확대하는 쪽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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