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상 졸업생, 5년째 모교 후배 위해 장학금 기탁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는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동문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6년여 간 장학금을 맡겨오고 있다.

 

8일 인천여상에 따르면 이 학교 19회 졸업생인 박민수씨는 외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도 모교와 후배에 대해 남다른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30여 년 전에는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재학 시절에 누구나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꿈을 접는 일이 다반사였다.

 

박씨 역시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신의 후배들은 학창시절 간직했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모교에 1천만 원의 장학금을 맡겨오고 있다.

 

학교 측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매년 1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2학년 이슬기양(18) 등 30여 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박씨는 고교 졸업 후 남다른 긍정적 마인드와 비전을 갖고 꿈을 위해 노력한 결과 먼 이국땅인 미국에서 본인의 회사를 창립, 리더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으로서 자리 잡기까지 힘든 여건들을 이겨내고 성공한 박민수 동문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며 “박 동문의 꾸준한 모교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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