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LTE 시대!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해 줄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의 막이 올랐다. 지난 7월 새로운 통신시대 개막을 알렸지만 전용 단말기가 없어 고전하던 4G서비스가 LTE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LTE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과거 상상 속에만 머물러 있던 서비스가 현실화 됐고 산업현장은 물론 라이프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LTE 가입자는 현재 SK텔레콤 12만명, LG U+ 6만명 등 총 18만명이다. 2세대(2G) 서비스 종료가 안 돼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한 KT도 이달 들어 LTE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7월1일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4G LTE는 그동안 망이 충분히 깔리지 않은데다 전용 스마트폰이 부족해 가입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II LTE에 이어 갤럭시SII HD LTE를 출시하고, LG전자의 옵티머스LTE, 팬택의 베가LTE 등 고성능 LTE폰 출시가 잇따르면서 LTE 가입자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4G LTE 시대의 핵심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다. LTE 고객들은 기존 3세대(3G) 광대역부호분할접속(WCDMA)망과 비교해 5~7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로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1.4GB 영화 1편을 다운로드 받는 데 2분, 400MB MP3 100곡을 다운로드 받을 때는 40초가 소요된다. 기존 3G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각각 15분, 5분이 걸리는 것에 비교하면 혁신적인 수준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손 안의 작은 영화관’을 구현해낸 셈이다.

 

또한 고품질 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방송과 영화는 물론 3G 망에서 제공이 힘들었던 고화질 영상통화나 화상회의가 가능해졌다.

LTE망에서는 일반 사무업무는 물론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업무가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뤄져 스마트워크를 실현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그동안 데이터 부족으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대용량 서비스는 물론, VOD, 네트워크 게임, 위치기반서비스(LBS), 클라우드, 스마트 에듀케이션, 커머스에 이르기까지 세분화된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4G 서비스에 맞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이미 HD급 화질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는 추세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신제품 모두 HD급 화질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를 기본 장착했다.

 

하지만 현재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LTE 상용화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전국망 구축은 두 이통사 모두 1~2년은 더 걸릴 전망이다.

또한 LTE는 데이터 전용 서비스라서 음성통화 서비스는 여전히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LTE에서 음성통화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개발 이외에 아직 각 이통사간 협의 과정도 남아있다.

 

◇LTE란?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3세대 이동통신(3G)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3세대 이동통신의 HSDPA보다 1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고, 다운로드 속도도 최대 173Mbps에 이르러 700MB 용량의 영화 1편을 1분 안에 내려받을 수 있으며, 고화질 영상과 네트워크 게임 등 온라인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이동중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12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단말기용 LTE칩을 개발했고, 2009년 12월 북유럽 최대의 통신사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가 삼성전자에서 제작한 LTE 단말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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