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포인트제도와 혜택을 축소키로 한 가운데 알짜배기 체크카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3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촉구에 떠밀려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2억원 이하로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1.8%로 인하키로 했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현재 운영 중인 포인트제도 단계적 폐지와 혜택 축소를 통해 보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에 따라 청소년,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체크카드가 신용카드 뺨치는 혜택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끌면서 최근 중ㆍ장년층과 VIP 고객 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체크카드는 본인의 은행 잔고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 한도 제한이 있어 불필요한 과소비나 충동구매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는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이 25%로 신용카드보다 5%가 높고, 정부가 내년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30%로 상향 조정키로 하면서 체크카드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 노리체크카드’는 여가 특화 상품으로 대학생, 군인, 사회초년들의 생활 패턴에 맞는 혜택이 많다. 대중교통 10% 할인, CGV영화관 35% 할인, GS25 편의점 할인 혜택 등이 있으며 할인 혜택은 월 최대 5만원까지 가능하다.
‘신한 에스모아 체크카드’는 포인트족을 위한 상품으로 백화점, 홈쇼핑 등에서 최고 3%,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최고 0.5%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카드 발급 시 발급한 통장에 매월 적립되고 해당 통장으로 연 4%의 이자까지 챙길 수 있다.
농협의 ‘NH채움체크카드’는 영화관·서점에서 10%, GS칼텍스에서 휘발유 1ℓ당 40원, LPG 1ℓ당 2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우리V체크카드’는 영화관 3천원, S-OIL 주유소에서 1ℓ당 40원을 깎아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포인트제와 혜택이 축소되는 반면 체크카드는 사용액 증가 등의 추세로 서비스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출을 조절할 수 있는 체크카드로 재테크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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